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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과천 코스 등산:: 백숙집 돌담집에서 막걸리까지(+관악산 주차장정보)

얼마전 관악산을 다녀왔다. 한 이주쯤 됐다. 일상에 지쳐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은 '번아웃'단계까지 다달았을때 갑자기 등산이 떠올랐다. 자연이 주는 힘을 얻고싶어 등산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항상 뭔가를 계획했을때 하기'전'이 가장 힘들다..당일 아침까지도 나는 친구에게 그냥 가지말까? 아니야 이왕맘 먹은거 가자! 이말을 수십번 반복했다. 이 말을 듣고 '너 하고싶은대로해 난 너 의견에 따를 꺼야'라고 말해준 친구에게 정말 고맙다..나였으면 그냥 가지마 때려쳐 걍집에서 막걸리나 마시자 하고 내심 안가기를 바랬을텐데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늦은 출발을 했다 1시에 출발을 했고 오는길에 산에서 마실 음류수와 김밥을 급하게 샀다.  김밥은 정상에서 먹을꺼였는데 나는 항상 산에갈때 김밥과 포카리 음류를 사간다. 이유는 땀흘리고 정상에서 먹는 포카리와 김밥은 정말 환상이다..이때 내가 후회한건 김밥을 두줄밖에 안산것...딱 세줄이 적당할듯하다. 그렇게 우리는 물+김밥만 가지고 관악산으로 향했다. 

관악산은 서울대코스와 과천코스로 나뉘는데 우리는 과천코스로 가게됐다. 나는 서울대코스로만 가봤는데 친구가 네비를 과천코스로 찍는 바람에 이곳으로 온거지만 이곳으로 출발하는것도 나쁘지않았다! 알고보니까 관악산 과천코스가 제일 쉬운 코스라고 하니 잘왔다 싶었다. 우리는 관악산 주차장을 과천시청쪽에다 주차를 해놓고 입구로 향했다. 관악산 공영주차장도 있지만 유로라서 과천시청쪽에다가 세우면 된다. 주말이라 주차장이 널널했다. 관악산 주차장(과천시청)과 과천코스입구 까지는 400m 정도 거리라 입구까지는 조금 걸어야한다.

과악산 과천코스 입구 여기부터 시작이다. 맘이 설렌다. 자연의 냄새도 너무 좋았고 날씨도 좋아서 발걸음이 가벼웠다. 관악산에 가기 전까진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였는데 역시 자연은 사람의 맘을 편안하게해주고 힐링시켜주는 힘이 대단하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30분 걸린다고 하는데 1시간30분은 그렇게 힘든 느낌은 아니라 괜찮았다. 올라가는 길은 좀 울퉁불퉁하고 돌들이 많았는데 정갈하게 계단식으로된 등산로 보다 이런곳이 더 올라가기 좋다. 계단은 지루한 반면 이런길은 피하고 넘고 밟다 보면 많이 올라가 있게 된다. 

관악산 연주암이다. 관악선 연주대 가기전 있는 절이다. 이곳에 다가갈수록 목각 소리가 듣기좋게 울려온다. 절은 맘을 편안하게 해준다. 자연과 절이 만났으니 그냥 이곳에 앉아만 있어도 맘이 치유되는 느낌이다. 힘들기도 했고 우리는 이곳에 잠시 쉬었다 갔다. 그런데 오래 앉아있으니 슬슬 추워져서 다시 발걸음을 정상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 연주암에서 연주대까지는 금방이다. 연주암에 왓다는건 정상까지 얼마 안남았다는 소리니 힘내서 정상으로 출발 하길 바란다!

관악산 정상 도착! 관악산 정상에서 저 돌이 반기고 있다. 저 돌옆에서 사진찍으려고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줄을 서고 있는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나도 찍고 싶었지만 전경을 바라보면서 정상에 도착했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도착하자마자 줄을 서고 싶지않았다. 우리는 돌위명당자리에 착석한다음 음료와 김밥을 꺼내 먹었다. 땀 흘리고 먹는 김밥은 맛없을 수가 없다. 꿀맛이다 꿀맛. 하지만 계속 있다보니 땀이 식으면서 점점 추워오기 시작했다. 이래서 등산하시는 분들이 따뜻한 물을 챙겨가는 거구나...생각했다. 다행히도 정상에서 만난 아저씨가 따듯한 커피와 차를 주셔서 그나마 덜춥게 정상에서의 전경을 느낄수있었다. 정이다. 등산에서 만난 정을 나도 다음에 정상에서 다른 누군가를 만날때 배풀고 싶었다.  

관악산 정상에서는 롯대타워도 보이고 남산타워도 보인다. 서울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정말 크다고 생각한것들이 작게 느껴졌다. 

정상에서 내려와서 백숙집으로 향했다. 관악산 백숙 맛집 돌담집 식당이다. 비닐하우스로 되어있고 바로옆에 냇가가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다. 그래 이런곳이야..이런곳을 내가 원했다. 솔직히 산은 백숙을 먹으려고 가는게 70정도 이다. 그리고 막걸리는 30..ㅋㅋ 

막걸리는 지평말걸리가 진리이다. 너무 시원하고 맛있다! 등산하고 먹는 막걸리는 최고다! 

능이버섯토종닭백숙 국물이 굉장히 진하고 닭도 부드럽고 너무 맛있다! 닭다리도 완전크고 한방도 많이 들어간다. 국물이 너무 진하다 못해 조금 짜긴한데 너무 맛있다. 조금 추웠는데 따뜻하국물을 먹으니까 몸이 확 풀리는 느낌이다. 나중에는 찹쌀도 같이줘서 죽을 해먹을 수 있다. 둘이서 먹었는데 배터지게 먹었다. 막걸리까지 먹으니  등산에서 힘들었던 몸을 보충시켜주고 마무리 시켜주는 느낌이다. 내일 또 관악산에 갈 예정인데 다음에는 더 멀리 북한산에 다녀오고싶고 이제 봄도 되니 산을 자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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